‘중계동’ 학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돈의 흐름으로 다시 쓰는 대한민국 학군지도 3탄
동북권의 대치동 “중계동”

2027년으로 개통시기가 늦춰진 동북선은 그간 교통 볼모지였던 중계학원가를 가로지르며 왕십리까지 관통하며 교통혁신을 예고합니다. 꾸준히 하락하던 노원구 고등학교 학군 ‘중계동’ 학원가에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수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3편에서는 그동안 제가 말했던 고등학교 학원가의 성공여부 조건을 한번 정리할려고합니다.

성공적인 고등학교 학원가가 설립되기위한 필수 조건! 중계동은??

첫째, 광범위한 배후 인구가 필요합니다. 내신위주인 초중학교는 지역내 보습학원만으로도 충분히 운영되지만 고등학교 학원은 압도적인 자본력을 갖춘 거대학원시장이 참여해야 성공적으로 자리잡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지역뿐아니라 광범위한 지역과 배후인구가 필요합니다.

둘째, 뛰어난 교통접근성이 필요합니다, 픽업위주의 초중학교 학생들과 다르게 고등학생들은 자율적으로 버스와 지하철등을 이용해서 학원가로 옵니다. 이는 위의 광범위한 배후인구를 더욱 효율적으로 접근가능하게 만든다는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셋째 확장 가능한 물리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고등학생 학원은 일반 보습학원과는 규모가 다릅니다 대형강의실,자습공간,편의시설등을 갖춰야하며 보통 2종3종주거지에도 들어설수있는 보습학원과는 다르게 상업용지가 확보되어야합니다.

중계동 발목 잡는 세번째 조건 ‘확장 가능한 공간의 부재’

아실만한분들은 바로 아실겁니다. 동북선의 등장은 중계동의 고질적문제인 첫번째,두번째는 개선되지만 현재 가장 문제시되는 고등학교 관련된 교육시설의 부재를 해소하기에 3번째가 해결이안됩니다.

지도에서 명확히 보이듯 상업지역은 매우 한정적이고 이미 기존 학원들은 포화상태로 들어찬 상황이라

대형학원들이 입주할만한 신축부지를 찾는것은 불가능합니다 현재와같은 구조에서는 학원이 늘어나기란 쉽지않은 상황이죠

결국 신규 대형학원이 들어설려면 기존 아파트단지가 재건축을하면서 현재 학원가에 입점한 소규모 학원들은 아파트단지쪽 상가로 이주, 기존 학원가 건물에 대형학원가가 입점하는것만이 해결책인데 ,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소용되는 비현실적인 생각입니다. 즉 동북선은 분명히 기존보다 더 많은 외부수요를 끌어들이는건 확정적인데 이들을 수용할 물리적 공간이 없어서 현재보단 업그레이드된 학원가가 될것은 틀림없으나 그 한계치는 정해져있다는것입니다.

중계동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동북선 개통은 분명 중계동 학원가에 엄청난호재가 될것입니다. 늘어난 접근성은 광범위한 배후인구를 새로 조성한거와 마찬가지죠 이러한 요소들은 기존의 학원가를 더욱 활성화할것이며 강북의 교육1번지로서의 위상은 공고해질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그 확장성도 어느정도 제약이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중계동 학원가의 미래는 양적팽창에 있어서는 분명히 한계점이 보이지만 기존 학원들의 질적성장과 내실을 공고히 다지는 방향으로 전개될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 평

비역세권 지역에 학원가가 만들어진 평촌과 매우 비슷한 동네라는점에서 동북선의 개통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질지 향후 미래가 귀추가됩니다. 평촌,중계도 마찬가지로 대치동과의 연계성이 없다는점에서 자체적인 학원가를 형성했고 소위 빨대현상에서 벗어난것이 그동안의 학원가 성장의 원동력이였습니다.

‘확장 가능한 공간의 부재’가 만약에 해결된다면 과연 대형학원들이 중계동을 선택할지 궁금합니다 제가 말하는 이 ‘선택’이라는건 단순히 학원설립을 떠나서 대치,목동처럼 최상급 교수진들이 서로간에 왕래를 할정도 수준의 학원이 들어서냐입니다. 물론 공간의 확장은 실현되기 힘들지만 세상은 바뀌고있으니 가능해진 세상이 오겠죠. 그때는 학원가가 현재의모습은 아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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