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아파트, 알고보니 진짜 알짜였다

“데이터가 말하는 1층 아파트의 진짜 가치”

많은 사람들은 아파트 1층을 기피합니다. “1층 아파트는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부동산 시장에서 마치 진리처럼 통합니다. 실제로 207만 명이 활동하는 유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아파트 1층은 사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이 큰 화제가 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우리가 가진 이 1층 아파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명확히 드러납니다.

관련링크: 디지털타임즈”아파트 1층은 사는 거 아닌가요? 질문에…부동산 커뮤니티 ‘불’ 났다”

많은 사람들이 1층이나 꼭대기 층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1층은 층간소음 문제는 없지만 사생활 침해, 소음, 보안 등 단점이 많아 기피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1층은 환금성이 떨어져서 나중에 팔려고 해도 안 팔린다”는 조언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전망이 중시되는 한강변 아파트 등에서는 로열층(최고 인기층)과 1층 시세가 수억 원 이상 벌어지기도 합니다

1층은 사고팔기 어려운 애물단지, 이른바 ‘찬밥’ 취급을 받아온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있습니다. 1층살바엔 돈을 더 주고 로얄층을 사야 수익성이 좋다라는 세간의 인식이 있습니다.

데이터로 확인해보면, 편견과 실제 시장 흐름 사이에는 적지 않은 괴리가 있습니다.

데이터가 말하는 1층 아파트 의 가치

부동산 실거래 자료를 통해 1층 아파트의 가격 흐름을 중층과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예상 밖의 ‘반전’이 나타났습니다. 5층 이상 고층으로 이루어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1층 세대의 가격 상승률이 중층(예: 7~8층)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웃도는 경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실제 분석한 약 1만4천여 건의 거래 데이터 중 절반 이상에서 1층의 연평균 상승률이 중층보다 높았고, 전체 평균으로 봐도 1층이 연 7.5% 가량 올라 중층의 6.8%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층 거래량 상위16개 단지 기준] 1층 아파트 와 7~8층 아파트의 연평균 상승률 비교 그래프 07년~25년



자료에도 나오듯 일부 아파트들은 260%를 상회하며 같은 단지 동일평형 7~8층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저가주택이 밀집된곳에서만 국한된것이 아닌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강남구 은마아파트 역시 1층의 상승률이 상당히 높다는걸 보여주고있습니다.

혹자는 위 자료를 보고 이렇게 반박하실겁니다, 대부분은 저가형단지들이고 은마아파트 역시 강남에서는 실거주성이 떨어지며 07년부터 25년까지의 데이터는 현재의 흐름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14년부터 25년 더 세밀하고 노원도봉강북을 대변하는 노도강과 강남3구를 놓고 비교해보니 데이터상으론 크게 달라지지않았습니다.



신축 아파트의 1층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작구 상도의 이편한세상 노빌리티, 동탄신도시의 파크자이같은 사례를보면 1층이 로얄층의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도 종종 목격되고있습니다. 과거 1층의 단점으로 꼽히던 외부 소음, 벌레, 사생활 침해, 하수 역류 문제 등을 신축 단지들은 특화 설계로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어 1층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1층 아파트 ‘찬밥’에서 알짜로 – 가치투자 관점의 재발견

1층 아파트를 무조건 기피하는 시각은 오히려 숨은 가치를 놓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남들이 꺼리는 만큼 초기 매입가는 저렴하게 형성되고, 이는 곧 미래 상승 여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층은 동일한 단지의 다른 층보다 수천만 원 이상 싼 매물이 많습니다. 이런 가격 격차는 투자자 입장에선 안전마진과 같습니다. 향후 집값이 오를 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사둔 1층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고, 설령 시장이 조정돼도 처음부터 저렴하게 매수한 만큼 버티기가 용이합니다. 또한 1층은 “아이 있는 집은 전세 잘 나간다”, “1층만의 수요가 꾸준히 있다”는 실제 거주자들의 의견도 있듯이, 뚜렷한 수요층이 존재합니다.

많은 이들이 말하는 1층의 환금성 문제를 완전히 간과할 순 없습니다. 급매로 팔아야 할 때 층별 수요 차이 때문에 매각에 시간이 더 걸리거나 가격 협상에서 불리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는 달리 보면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에게는 크지 않은 단점입니다. 애초에 싸게 산 덕분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고, 필요한 시기에 약간 낮춰 판다 해도 초기 진입 비용이 낮았던 만큼 전체 수익에서는 여전히 이득을 볼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저평가된 자산을 싸게 사두는 전형적인 가치투자 관점에서 보면 1층 아파트는 충분히 재고해볼 만한 매력적인 대상입니다. 최근처럼 새로운 정부의 정책으로 집값을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시장에서는, 남들이 외면하는 1층의 가격 메리트가 더욱 부각될 수 있습니다.

‘1층 아파트’ 편견을 넘어서 재평가해야 할 때

오랫동안 기피 층으로 낙인 찍혀온 1층 아파트이지만, 현실 시장의 지표들과 사례들을 보면 사회적 편견과는 다른 통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쾌적해진 단지 환경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 매력이 맞물리며 1층만의 탄탄한 거래 흐름과 가치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선입견을 넘어서 데이터와 실거래 사례를 바탕으로 1층의 가치를 재평가해볼 때입니다. 잘 따져보면 남들이 꺼린다고 해서 영영 찬밥일 것 같던 1층 아파트가 알고 보면 속이 꽉 찬 알짜배기 투자처일 수 있습니다. 편견에 가려진 숨은 진주를 놓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사이트평” 우리는 수많은 편견 속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하곤 하죠.
하지만 진실은 늘 표면 아래 숨어 있습니다.
보이지 않던 가치를 발견하는 순간, 편견은 통찰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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