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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nes, AI and Robot Pickers: Meet the Fully Autonomous Farm” by Wall Street Jounal
Illustration: SAM CHIVERS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 그림마저 AI가 그린 것 같지 않나요?
“AI 시대의 부동산” 이 거창한 주제를 오늘 이야기한 계기는 어떤 기사를 보고 나서 였습니다.
저는 “농장에서 사람이 필요 없어진다”는 Wall Street Journal 헤드라인을 보며 묘한 아이러니를 느꼈습니다. 그림조차 AI가 그린 것처럼 보이며 이제는 정말 AI와 사람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AI가 정말 그린 그림인가 확인해보니 실제로는 ‘샘’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든 그림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서 보니 그의 철학은 “I’m a big fan of pencil and paper, I believe in the power of daily drawing; hand, eye, heart (something AI can never replicate)”였습니다. 한마디로 AI가 담을 수 없는 감정으로 그렸다는 것입니다.
그의 프로필을 보고 그의 철학을 보며 다시 그림을 보니 그의 스토리가 보이며 새로운 관점에서 그의 그림들을 보게 됐습니다. 이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AI 시대의 부동산” AI가 진짜 우리에게 너무나 크게 왔다
요즘 부동산 시장을 보면 AI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세 분석, 인공지능 기반 투자 추천, 자동화된 매물 검색 시스템까지.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기술들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가 지역별 가격 변동을 예측하고,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며, 심지어 매물의 적정 가격까지 산출해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베테랑 중개사의 직감과 경험에 의존했던 영역들이 이제는 알고리즘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정교하게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격을 예측해도, ‘집’이라는 공간에 담긴 인간적 가치 “추억, 감정, 삶의 이야기” 는 오직 사람만이 읽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끔 이해하지 못하는 부동산 시장을 목격합니다.
데이터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가격 형성,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매매 결정들. 이런 현상들이 바로 인간의 감정과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AI 시대에 도태될 사람과 남는 사람
AI 시대의 효율성과 자동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많은 산업에서 인간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고, 그 흐름은 계속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 기계가 만든 것이 표준이 되고, 사람이 만든 것이 오히려 특별해지는 시대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사람”이 직접 키운 “사과”가 프리미엄 상품으로 취급받는 세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결국 살아남는 인간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뉠 것입니다.
AI를 도구로 삼아 협업할 줄 아는 사람
기술이 넘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도태되는 사람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데이터 기반의 분석과 자동화된 매물 시스템은 이미 일상화되고 있고, 앞으로는 더 정교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여전히 그 집에 담긴 사람의 삶, 감정, 맥락입니다. AI는 수치를 말하지만, 그 집에 왜 사람들이 끌리는지를 해석하는 건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제가 부동산 시장에서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오늘의 신고가에 눈을 맞춰라.” 그래야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은 새로 재편되는 것이고 여기를 기준으로 가격 대비 가치가 높냐 낮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변화의 기준점이 새로 설정되는 순간을 인식하라는 뜻입니다.
그 기준에서 다시 시장을 바라보고, 가치와 기회를 새롭게 해석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시대에 스토리와 감정의 힘
샘 일러스트레이터의 철학을 다시 생각해보면, “hand, eye, heart (something AI can never replicate)”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기계적인 움직임이 아닌 그때 그때 다르게 움직일수있는 사람의 손과 그때그때 감정에 따라 바뀌는 사람이 보는 눈, 그리고 사람의 마음. 이것이 바로 AI가 결코 복제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입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평수, 같은 구조, 같은 가격대의 집이라도 각각의 스토리는 다릅니다. 어떤 가족이 살았는지, 어떤 추억이 담겨 있는지, 어떤 꿈을 품고 있는지에 따라 그 집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AI는 수치화할 수 있는 데이터들 “교통 접근성, 주변 시설, 가격 변동 추이”는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아늑함, 미래에 대한 희망 같은 감정적 가치는 오직 사람만이 느끼고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을 볼 때는 이제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AI가 제공하는 객관적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는 능력과, 동시에 그 부동산의 고유한 스토리를 발견 AI가 아닌 “인간”들이 만드는 세상을 분석하는 두 가지 능력.
적응하지 못하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세상
“적응”하지 못하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세상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입니다.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기술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거나, 아니면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인생과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지만, 적응하지 못하더라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여전히 기회는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택입니다. 변화의 물결에 휩쓸려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그 물결을 타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인가.
AI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동안,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AI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동안, 우리는 따뜻함을 전달해야 합니다. AI가 논리를 계산하는 동안, 우리는 감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요?
인사이트평”
AI 시대라고 갑자기 새로운 거 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런 똥글 보고 갑자기 철학자마냥 세상을 관찰하려고 하지 마세요.
살아왔던 대로 사세요.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사람이면 진작에 바꿨습니다.“우리 아이 학원비”
“오늘 팀장님에게 보고해야할 서류”
“내 직원들 월급 걱정”현실에 우선 집중하세요.
그곳에서 여러분의 스토리를 찾으세요. 거창한곳에서 찾지마세요.인간에게 가장 귀한 건 시간입니다.
현생에 집중하세요.
1. 이 글은 주로 어떤 사람들을 위한 글인가요?
표면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변화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찾을지 고민하는 모든 분을 위한 글입니다.
2. 스스로 자신의 글을 ‘똥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떤 좋은 글이나 통찰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과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제 글이 좋은 글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3. AI 시대에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점 저점에 대한 데이터 기반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기본적 능력과 군중 심리 그리고 인간만이 볼 수 있는 입지적 가치 이해가 필요하다 봅니다.
4. 글 마지막 ‘인사이트평’에서 갑자기 “현실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거창한 담론에만 빠져 현실을 소홀히 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의도입니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진짜 ‘스토리’는 추상적인 철학이 아니라, ‘아이 학원비 걱정’ 같은 치열한 현실 속에 있다는 사실을 통해, 글의 내용을 더욱 현실적 만들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