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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지가 중요한 진짜 이유, 아이의 ‘평균’이 달라진다

학군지가 왜 중요하냐고 물으면
학원 많아서, 공부 잘하는 학교가 있어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음.

근데 아이 키워보면 그것보다 훨씬 무서운 게 있음.

아이에게 평균은 부모가 알려주는 평균이 아니라
매일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의 평균임.

부모가 아무리

“게임은 하루 30분만 해”
“책 좀 읽어”
“공부 좀 해야지”

말해봐야

친구들이 매일 게임하고
학교 끝나면 놀이터에서 만나고
밤마다 디스코드에서 만나면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정상이고
부모가 유난 떠는 사람이 됨.

“우리 반 애들 다 하는데?”
“OO도 새벽까지 게임하는데?”
“왜 나만 못하게 해?”

여기서부터 부모와 아이의 대화가 안 통하기 시작함.

반대도 똑같음.

공부하는 분위기가 강한 곳에 가면
부모가 공부하라고 말하기 전에 친구가 먼저 학원 감.

놀자고 전화했더니

“나 오늘 수학 있어서 안 돼”

주말에 만나자고 했더니

“나 시험 끝나고 가능해”

처음에는 답답해하던 아이도 어느 순간 자기가 책상에 앉아 있음.

누가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님.

그냥 주변 애들이 그렇게 사니까
그게 자기 세상의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린 거임.

이게 학군지의 진짜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함.

아이들은 부모가 보여주는 세상보다
친구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훨씬 현실적으로 받아들임.

부모 세대가 알고 있는 평균을 아이에게 강요하면 잔소리가 되지만

아이 주변의 평균 자체가 바뀌면
그건 그냥 문화가 됨.

물론 학군지에 산다고 모든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비학군지라고 공부 분위기가 없는 것도 아님.

오히려 지나친 경쟁이 아이에게 안 맞을 수도 있음.

그래도 부모가 집을 구할 때 학군을 보는 이유는
단순히 어느 중학교가 특목고를 몇 명 보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봄.

내 아이가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을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생활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게 될지

그 환경을 사는 것에 가까움.

학군지의 가장 비싼 자산은 학원도 학교도 아님.

아이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평균’ 그 자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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